자기조절, 정서조절

자기조절

 

자기조절은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필수적이며, 사회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신의 충동을 통제할 것을 기대한다. 4세 아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서 가게 바닥에서 뒹굴며 기질 발작하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지만, 14세가 그러한 행동을 할 때는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4세 아동도 화가 난다고 동생을 때릴 수 없으며, 식당에서 자위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새로 산 장난감 망치로 컴퓨터 스크린을 두들겨서는 안 된다. 유아나 학령전기의 아동들은 자신의 공격성, 성적, 탐색적 충동이 즉각적으로 만족하기를 강력하게 바라고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추구 적이므로 자기통제에 대한 초기 사회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연구들은 품행장애 아동들이 자신의 충동을 지연시키거나 좌절을 참는 능력이 매우 제한됨을 보고한다.

Kochanska와 동료들은 부모의 가치관이 내면화된 것이 자기통제라고 보고 어린 아동에게 있어 자기통제의 근원을 밝히는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자들은 어머니가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준 매력적인 장난감과 함께 어린 아동들을 연구실에 혼자 잠겨두었다. 자기통제는 유혹을 참는 능력으로 측정된다. 단순한 복종보다 어머니의 가치관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헌신적인 복종’을 하는 아동들은 모자 관계에서 상호 긍정적인 정동을 경험한 아동들이었다.

Kochanska의 후속 연구들은 서로 다른 기질의 아동들의 자기통제를 향상하는데 적합한 양육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종단적인 자료에 의하면 걸음마기에 두려움이 많은 아이에게는 부드러운 훈육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두려움이 없는 아동들에게는 부드러운 방법은 적합하지 않았다 그 대신 부모의 가치관을 아동들이 수용하고 내면화하려는 동기를 북돋우기 위해 자녀들과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품행장애의 위험이 높은,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동들의 양심 발달을 위해서는 이 아동들이 가장 받기 어려운 종류의 양육인, 강력하게 개입(intensely involved)하고 정서적으로 가용한(emotionally available) 양육 방법이 요구된다.

 

정서 조절

정서 조절(emotion regulation)은 품행장애의 발달에서 시사되는 자기통제의 특별한 측면이다. 가정의 어려움, 부모의 서툰 양육, 그리고 높은 갈등 상황에 만성적으로 노출된 아동들은 강한 정서적 상태에 자주 휩싸이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이를 관리할 기술이 없는 부모들로부터 그러한 정서를 관리하는 법을 거의 배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아동들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처하고 그들의 표현을 조절하는 적절한 방략을 개발하는 데에 실패할 위험을 안고 있다. 이러한 생각과 일치하게 연구들은 품행장애 아동들이 강한 정동, 특히 분노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과 정서 조절 기술이 뒤떨어진 아동들이 대인 간 문제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서 조절은 조절을 못 하는 것뿐 아니라 과잉 조절도 포함한다. 이에 대한 좋은 예가 Cole의 연구에서 발견된다. 그들은 품행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학령 전 아동의 표본을 얻기 위해 공격적이고 비복 종적이며 다루기가 어려운 아동들을 연구하였다. 그 결과, 위험 집단의 남자 아동들은 좌절 시에 실험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며 반응하였고 자신들의 분노를 다루기 어려워하였다 정서 통제의 실패는 반항적 행위와 파괴적인 행동의 증상과도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여자 아동에게 있어서는 부정적인 정서의 과잉 통제가 품행장애를 예언하였다. 분노를 너무 강력하게 조절하면 나중에 폭발하게 되는 것과 같다.

 

친 사회성의 발달: 조망 수용, 도덕성 발달과 감정이입

Pager는 아동기 중기로의 진입에 가장 전환기적인 발달이 탈중심화라고 했다. 즉, 인지적으로 자아중심적인 관점 - 아동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는 것 - 에서 인지적 조망 - 동일한 상황을 개입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수 있으며, 그들의 권리와 감정들을 고려할 수 있는 것 - 으로 이동한다. 조망 수용은 타인의 관점에서 사물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반사회적이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억제하는 도덕적 사고와 감정이입에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연구들에 의하면 공격적이고 품행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은 이러한 인지적이고 정 동적인 능력의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 품행장애가 없는 다른 또래들에 비해 비행 청소년들은 도덕적 사고에서 인지적으로 덜 성숙하여 있다. 더구나 품행장애가 없는 또래들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읽는 것이 덜 정확할 뿐 아니라 감정이입이 잘 안된다. Happed와 Frith 는 더 나아가 품행장애 청소년들이 타인의 정신 상태를 이해하는 사회적인 통찰이 부족한 것이 마치 자폐아들에게서 마음 이론이 결핍된 것과 유사하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품행장애 청소년들은 타인의 동기를 잘못 지각하고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왜곡되어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그들이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성향을 증가시킨다.

 

약물남용

약물남용 또한 심각한 범죄 행동의 시작에 공헌한다. 예를 들어, 국립 약물중독, 남용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 청소년 범죄에 연루된 5명 중의 4명은 이전에 약물남용의 경험이 있거나 범죄를 행할 당시에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 CD와 약물남용의 관계는 복잡하고 교류 적이다. 한편, 행동적, 정서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청소년들은 약물을 사용할 때 느끼는 전율과 감각 경험에 더 끌릴 수 있다. 한 번 불법적인 약물을 경험하고 나면 그들은 점차 약물을 얻기 위해 불법적인 행동에 가담하게 되고 약물 사용과 관계되는 반사회적인 하위문화의 일부가 된다. 더구나 알코올과 약물 사용은 탈억제의 효과가 있어서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가담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