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의 유형

학대의 유형

학대의 정의와 관련도니 또 다른 어려움은 아동의 발달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 상이한 종류의 학대가 있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정서적으로 거부당한 아동이 습관적으로 구타당한 아동과 똑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학대 유형을 구분해야 할 필요성에 많은 관심이 기울여졌다.

포괄적인 학대 분류법은 Barnett, Manly 등에 의해 제안되었다. 이들은 신체학대(예: 구타, 화상 입히기, 때리기, 주먹질, 발차기)와 성적 학대(예: 애무, 성교, 성행위 노출, 음란물 관여)로 구분한다. 또 다른 범주는 방임인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예: 적절한 음식, 의료적 치료, 혹은 주거의 이용을 보장하지 않는 것) 혹은 관리의 부족(예: 어린 아동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보호를 맡기는 것)과 같은 형태를 띤다. 네 번쨰 범주는 심리적 혹은 정서적 학대(예: 아동을 조롱, 위협, 과도하게 통제함으로써 정서적 안정, 수용. 자율성에 대한 아동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심리적 학대는 가장 최근에 제안된 범주이며, 이는 그 정의에 관하여 일치된 합의가 가장 부족한 유형이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와 같은 유형에 다섯 번째 범주로서 가정폭력에의 노출을 추가시켜야 할 필요성을 제안한다. 특히 아동이 그들이 사랑하고 의존하는 부모 중 하나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것을 목격할 때 아동은 자신이 직접 구타당하지 않아도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아동이 경험한 학대의 유형을 구별하는 작업(예를 들어, 신체적 학대 혹은 성적 학대)은 다른 유형의 학대가 종종 동시에 발생한다는 사실 때문에 복잡해진다. 이것은 다중 희생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면, Barnett, Manly 등은 그들 표본의 1/3이 중 다 적인 유형, 특히 신체학대, 방임, 심리적 학대의 조합을 보였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중 희생은 학대당한 한 유형으로 아동의 표준이 될 수도 있다.

학대의 평가: 학대의 정의가 사법권 관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주와 국가 간의 비교를 가능하게 할 정확한 통계치를 집계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발생률 자료에 기술된 것처럼 우리는 극 자료들이 상당히 다양한 출처에서 수집됐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아동 기관에 보고된 사례, 당국에 의해 입증된 사례로 보고된 사례보다 적거나 보통 1/3에 달하는 수준이며, 부모나 아동에 의해 자기 보고된 사례로 종종 소수의 표본에 기초한 것이다. 가장 신뢰하는 자료는 국가적으로 대표적인 표본으로부터 온 것이며 본 장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논의할 것이다. 가장 최근에야 학대에 관한 국가적 데이터베이스가 확립되었는데, 이것은 보고된 사례와 입증된 사례 모두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발달 차원: Cicchetti는 학대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학대의 발달적 맥락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발달 정신병리의 관점은 각 발달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아동의 요구뿐만 아니라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부모의 실패와 관련된 위해의 잠재적 효과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Barnett, Manly, cicchetti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에서 수용될 수 없다고 여겨지는 부모의 행위는 아동의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게다가 발달을 증진하거나 아동에게 심리적 위해를 가져올 수 있는 부모의 행위 유형 또한 발달 과정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다. 따라서 걸음마기 아동에게는 학대였을 수 있는 행위가 청소년에게서는 아닐 수 있고, 청소년에게 학대인 행위가 학령전기 아동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예를 들면, 어린 아동은 그들의 신체적, 정서적 복지를 양육자에게 완전히 의존하기 때문에 부주의하고, 느슨하고, 무관심한 양육은 영아기에 가장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발달적 관점은 특정 연령과 단계에서 아동의 적응에 미치는 부모의 행동의 잠재적인 영향의 관점에서 학대를 정의해야 할 필요성을 경각시켜 준다. 나아가 아동학대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학대가 가족 환경에서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며, 아동이 보호받기 위해 의존하는 바로 그 성인에 의해 학대가 일어난다는 사실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대에 관한 문헌들은 부모-자녀의 관계적 맥락에서 드러나는 주요 발달적 역량(정서 조절, 대인 간 신뢰, 자기 존중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발달적 역량은 발달의 각 단계에서 달성해야 하는 능력과 다음 단계로의 진전에 깊은 관련을 맺는다.

비교문화적 및 민족적 차이(전반적 관점)

아동학대에 관한 국제적 자료 집계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학대를 정의하고 인식하는 방식이 상당히 달라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체벌(예: 찰싹 때리기)이 서구의 여러 국가에서는 신체학대로 정의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체벌은 23개 주의 공립학교 체계에서는 허용되고 있다. 매(Beating)는 스리랑카, 케냐, 루마니아, 인도를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아동을 훈육하는 한 가지 방식으로 수용되고 있다. 반면 서구 문화에서 보편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이 다른 사회에서는 학대로 여겨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린 아동이 따로 떨어진 방에서 혼자 자는 것이 가족 침대를 사용하는 관습을 가진 사회에서는 정서적 학대의 한 유형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동학대와 관련된 자료 수집을 전 세계에 요구하여 여러 국가로부터 이용할 수 있는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했다. WHO는 전 세계에서 4천만 명의 아동이 학대와 방임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하였다.